
크고 작은 다툼 끝에 서로 사과도 하고 오해는 풀었는데, 왠지 모르게 공기 중에 맴도는 미묘한 어색함. 겪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미안해', '나도 미안해'라는 말로 싸움은 일단락되었지만, 막상 예전처럼 장난을 치거나 편하게 대화하기에는 눈치가 보이는 그 애매한 시기 말입니다.
이 어색한 다리를 어떻게 건너느냐에 따라 관계가 이전보다 더 단단해질 수도, 혹은 서서히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비 온 뒤에 땅이 굳듯, 갈등 후의 어색함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다시 예전의 편안한 사이로 돌아가는 3가지 화해의 기술을 소개합니다.
1. 억지로 텐션 끌어올리지 않기 (시간의 마법 인정하기)
가장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어색한 분위기를 참지 못하고 오버해서 밝은 척을 하거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무리하게 장난을 치는 것입니다.
왜 조심해야 할까?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2. 아주 사소하고 작은 '도움' 요청하기
심리학에는 '벤저민 프랭클린 효과(Benjamin Franklin effect)'라는 것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을 주었을 때, 도움을 준 사람이 도움을 받은 사람에게 더 큰 호감을 느끼게 된다는 심리 현상입니다.
왜 효과적일까?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상대가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작은 질문이나 부탁을 건네보세요.
"혹시 저번에 네가 말해준 그 맛집 이름이 뭐였지?" "나 이것 좀 잠깐만 잡아줄 수 있어?" 도움을 받은 후에는 밝고 진심 어린 목소리로 "고마워!"라고 말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면 됩니다.
3. 타이밍을 봐서 '그때 일'을 가볍게 매듭짓기
사과는 했지만 왠지 마음 한구석이 찝찝하다면, '코끼리(불편한 진실)'를 방에 가둬두고 모른 척하고 있기 때문일 확률이 높습니다.
분위기가 어느 정도 편안해졌을 때, 한 번 더 가볍게 마음을 전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왜 효과적일까?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아니라, 밥을 먹거나 커피를 마시며 툭 던지는 한마디는 남아있던 작은 앙금마저 완전히 씻어내는 효과가 있습니다. 상대방 역시 속으로 안도하며 마음의 문을 활짝 열게 됩니다.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과거의 잘잘못을 다시 따지려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며, 나의 '애정'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하세요.
"저번 일 말이야, 며칠 동안 너랑 어색해서 나 진짜 신경 쓰이고 혼났어. 다시 이렇게 편하게 얘기하니까 너무 좋다." "그때는 내가 너무 예민했던 것 같아. 먼저 마음 열어줘서 고마워."
글을 마치며
갈등 후의 어색함은 서로를 잃고 싶지 않다는 조심스러움에서 나오는 아주 자연스럽고 예쁜 감정입니다.
그 조심스러운 마음을 안고 먼저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미소 하나를 건네보세요. 어느새 어색함은 눈 녹듯 사라지고, 예전보다 한 뼘 더 깊어진 진짜 우정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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